생각나는 곳들

북촌 칼국수 - 경복궁 옆, 삼청동 초입

HanDDol 2004. 12. 12. 01:09

군 복무하던 곳이 경복궁 부근이었습니다. 그래서, 인사동, 삼청동 쪽은 많이 알게 됐습니다. 어쨌든, 그 후로 거의 10년이 지났습니다. 10년이 지나면서, 그 부근도 많은 곳이 변했습니다. 특히, 그 부근에 점점 더 많은 식당들이 생기더군요. 그냥 밥집이 아니라, 외식을 위한 식당들이 말이죠.

 

개 중 하나가 북촌 칼국수입니다.

 

경복궁을 돌다 보면, 정문인 광화문이나, 또는 국립 박물관 쪽에서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나갈 때는 민속 박물관 쪽 출구를 통해서 나가게 됩니다. 그런데 이 쯤 되면 한 2시간이 넘어가므로 슬슬 배가 고파지기 시작합니다. 이럴 때 갈만한 곳을 찾아보게 됩니다만.. 이 쪽 민속 박물관 쪽은 영 식당이 보이질 않습니다. 사실 식당은 많습니다만, 잘 안 보이는 것 뿐이지만요..

 

어쨌든 찾아가는 방법은.. 경복궁 민속 박물관 쪽 출구 바로 앞을 보시면, 건널목이 하나 있습니다. 거길 건너시면 바로 쭉 뻗은 길이 하나 있습니다. 오른 쪽으로는 국군 수도 통합 병원이 있고, 왼쪽을 보시면 북촌 칼국수가 바로 보입니다.

 

여기 칼국수 맛은 사골을 우려낸 칼국수입니다. 맛은 어느 정도 있습니다. 그런데, 첫맛은 좋지만, 끝맛이 개운하지 못한게 단점입니다. 첫맛을 좋게 하려고 후추같은 향신료를 많이 추가해서, 첫맛을 보면 맛깔 스럽지만.. 끝까지 먹다보면 그 향신료 때문에 좋은 칼국수 맛이 죽어버린다고 해야 할까요.. 100점 만점을 따진다면 80점 정도..

 

칼국수와 같이 나오는 백김치와 김치는 괜찮습니다. 그리고 여느 칼국수 집과 마찬가지로 만두도 역시 제공됩니다. 솔직히 북촌 칼국수라 상호는 붙어 있지만, 제 느낌은 만두가 더 나았습니다.

 

위치가 위치이니만큼.. 주말 점심 시간에는 거의 자리가 없습니다. 좀 더 일찍 가거나, 늦게 가야 할 것 같습니다.

 

덧글(2006.3.5) : 다시 가보니 후추를 추가한 건 없어졌더군요. 국물 맛은 더 나아진 듯 하더군요. 대신 면은 오히려 맛이 떨어진 듯 합니다. 면에 덜 신경쓴다고 해야 하나. 그리고 만두는 좀 더 나아졌더군요. 전체적으로 맛은 좀 나아졌지만, 면에 대해서는 옥의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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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작성 : 2004.5.12

여기로 옮겨옴 : 2004.12.11

덧글 추가 : 200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