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새로운 대통령이나 좀 유명한 정치인들이 삼계탕을 먹는 장면이 뉴스에 나온다면 여기인 경우가 많다. 뭐, 제대로만 요리되어 나온다면 괜찮은 삼계탕 집이다. 제대로라는 말이 붙어 있다는 말에 유의했으면..

 

난 보통 삼계탕을 즐겨 먹는 편은 아니다. 보통 파는 삼계탕들이 그닥 맞있게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삼계탕은 약재와 음식 중간에 있는 음식이다. 여기서 삼계탕 집들의 아이러니가 있다. 보통의 삼계탕 집에서는 닭의 맛을 살리기보다는 약재를 많이 넣었다는 걸 자랑하듯이 강한 약재 맛만이 느껴진다. 그러나 삼계탕은 약재가 아니고, 약재에 가까운 음식일 뿐이다. 그런데, 약으로 착각하는 삼계탕 집이 많다. 토속촌 같은 경우 그런 삼계탕 집과는 틀리게 원래 삼계탕 맛에 충실한 편이다. 뭐 맞에는 이견을 두지 않을 정도로 맛이 있다. 고려 삼계탕이나, 백제, 신촌의 영양센터 등등등 유명한 삼계탕 집이 있긴 하지만, 모두 여기보다 못하다고 생각한다.

 

맛은 그런대로 괜찮지만 토속촌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 사람을 가린다는 거다. 정확히는 사람을 가린다기보다는 서비스가 엉망이라는 거다. 삼계탕 집에 가서 식은 삼계탕을 먹을수도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일깨워준 데가 토속촌이다. 그 정도로, 바쁠 때 가면 엉망인 삼계탕을 맛 볼 수 있다. 사람 없는 시간대에 가야만 제대로 된 삼계탕을 맛볼 수 있고, 정말 바쁜 시간대에 간다면 그저 그런 삼계탕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 요 근래 몇 년간은 잘 가지 않는 편이다.

 

찾아가는 방법은 서울 경찰청 앞 3거리에서 효자동 길을 따라가면, 100미터 쯤 가면 왼 쪽에 바로 간판이 보인다. 휘황찬란한 네온 사인 간판이 하나 보인다. 걸어서 가려면 광화문에서나 3호선 경복궁 역에서 가면 된다. 주차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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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작성 : 2004. 6.22

옮기면서 수정 : 2004.11.27


WRITTEN BY
HanDDol
여행이란 건 말이지. 첫 걸음을 내딜 때는 모든 게 낯설고.. 그리고 점점 더 낯선 세상에 익숙해지면서 세상의 모든 곳이 고향처럼 느껴진다. 고향으로 돌아오는 여행의 마지막 걸음에는 나의 고향이 더 이상 익숙한 곳이 아닌 낯선 곳임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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