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우리 나라 사람 입맛에 가장 맞는 외국 요리를 들으라면 인도 요리와 이태리 요리를 든다. 인도 요리 집은 이태원 쪽이 괜찮긴 하지만, 그 쪽은 좀 비싸다. 인도 호텔들의 분점들이라 그런지, 아니면 다른 이유에서인지 좀 비싸고, 강가 같은 곳도 좀 비싸다. 그런데, 의외로 동대문에는 인도 식당들이 모여 있다. 왜 그런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히말라얀 레스토랑 부근에도 에버레스트나, 기타 2-3개 정도의 인도 식당이 더 있다.
히말라얀 레스토랑은 몇년째 쳐다만 보다가.. 솔직이 건물이 너무 후져서 들어가기 싫어서 안 갔는데.. 갈까 말까 매번 망설이다가, 그 건물이 너무 후져서 안 들어갔었다... 근데 내장은 그렇지 않더란 이야기. 의외로 깔끔하고 괜찮다.
맛은 강가와 같이 우리 나라 식에 좀 맞춘 게 아닌, 인도식 맛이다. 음식 수준은 괜찮은데, 좀 오락가락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몇 번 갔는데, 그 때마다 맛이 많이 틀리다. 가격은 강가나 그런 곳의 한 6-70% 수준이다. 세트 메뉴 같은 것도 있는데, 둘이서 이것 저것 다 먹으면서.. 2만원 약간 넘었던 기억이다. 세트 메뉴는 탄두리 치킨 반 마리, 커리 한 3가지, 난, 샤프란 라이스, 요구르트, 샐러드, 그리고 인도 차..
가서 주의할 건 주인이 한국말을 잘 못 한다. -.- 아예 못 알아들을 수도 있지만, 어쨌든 그냥 무시하고 시키면 된다. 손짓, 발짓 다해도 되고, 영어로 해도 되고..
주인부터 시작해서, 다 인도, 네팔인 이라 그런지, 가면 항상 한 무리의 인도인 같아 보이는 사람들이 앉아 있다. 왠지 이 부근 인도인들 아지트 같은 분위기다.
찾아가는 방법은 6호선 동묘역에서 내리면 된다. 그리고는 그 부근 건물들의 3층을 훑어보면 바로 보인다. 정확히는 신설동 쪽에서 동대문으로 가다가, 동묘역 사거리 10m 쯤의 우측 건물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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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작성 : 2004. 8. 3
옮겨오면서 수정 : 2004.12. 1
WRITTEN BY
- HanDDol
여행이란 건 말이지. 첫 걸음을 내딜 때는 모든 게 낯설고.. 그리고 점점 더 낯선 세상에 익숙해지면서 세상의 모든 곳이 고향처럼 느껴진다. 고향으로 돌아오는 여행의 마지막 걸음에는 나의 고향이 더 이상 익숙한 곳이 아닌 낯선 곳임을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