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종로에 많이 갈 겁니다. 그런데 번화가들이 다 그렇지만, 의외로 갈만한 곳이 별로 없죠. 찾기도 힘들 겁니다. 그런 종로에도 사람들이 잘 모르는 숨겨진 장소가 꽤 있습니다. Avenue 1도 그중 하나입니다. 애비뉴 1이 한글로 번역하자면 1가 정도가 되겠죠. 잘 지은 이름이라 생각되기도 합니다. 교보 문고를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들리지만, 1층에 괜찮은 카페(? 우리 식으로는 카페가 아니겠지만, 어쨌든 원단어의 의미로 보면 우리 나라에서 말하는 카페와 레스토랑의 중간쯤 되는 곳입니다.)가 있다는 걸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이 곳 분위기는 위에서 언급한 대로 카페와 레스토랑 중간 쯤 분위기입니다. 가볍게 차를 마실 수도 있고, 아주 비싼 고급 요리는 아니지만.. 스테이크나 파스타 같은 요리도 먹을 수 있습니다. 가격대는 패밀리 레스토랑보다 약간 싼 정도입니다. 그러나 맛은 패밀리 레스토랑보다 훨씬 좋습니다. 그러니 여자 친구나 아니면 세종 문화회관 공연 때 괜찮은 곳입니다.

 

맛은 익숙한 미국 요리의 맛은 아니고.. 약간 유럽풍을 띤 양식입니다. 그러니 입맛에 안 맞는 분도 계실거구요. 프랑스 식의 맛이 강하다고 해야 하나? 머 이것도 앞에서 이야기한대로 말 그대로 카페 풍의 음식입니다. 그리고 파스타는 좀 별로인 느낌입니다. 파스타 자체는 약간 핀트가 어긋나게 조리한다는 느낌입니다. 그렇지만 뭐, 근처에 흔한 소렌토나 스파게띠아보다는 훨 낳습니다. :)

 

어쨌든 종로에서 기념일이나 아니면 공연 보기 전에 식사하면서, 여유 있는 분위기를 찾을 때 괜찮은 곳입니다.

 

덧붙임 ;) 찾아가는 법을 말할 필요는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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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작성 : 2004. 2.26

옮기면서 수정 : 2004.11.28

잠깐 손보기 : 2006.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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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Dol
여행이란 건 말이지. 첫 걸음을 내딜 때는 모든 게 낯설고.. 그리고 점점 더 낯선 세상에 익숙해지면서 세상의 모든 곳이 고향처럼 느껴진다. 고향으로 돌아오는 여행의 마지막 걸음에는 나의 고향이 더 이상 익숙한 곳이 아닌 낯선 곳임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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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새로운 대통령이나 좀 유명한 정치인들이 삼계탕을 먹는 장면이 뉴스에 나온다면 여기인 경우가 많다. 뭐, 제대로만 요리되어 나온다면 괜찮은 삼계탕 집이다. 제대로라는 말이 붙어 있다는 말에 유의했으면..

 

난 보통 삼계탕을 즐겨 먹는 편은 아니다. 보통 파는 삼계탕들이 그닥 맞있게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삼계탕은 약재와 음식 중간에 있는 음식이다. 여기서 삼계탕 집들의 아이러니가 있다. 보통의 삼계탕 집에서는 닭의 맛을 살리기보다는 약재를 많이 넣었다는 걸 자랑하듯이 강한 약재 맛만이 느껴진다. 그러나 삼계탕은 약재가 아니고, 약재에 가까운 음식일 뿐이다. 그런데, 약으로 착각하는 삼계탕 집이 많다. 토속촌 같은 경우 그런 삼계탕 집과는 틀리게 원래 삼계탕 맛에 충실한 편이다. 뭐 맞에는 이견을 두지 않을 정도로 맛이 있다. 고려 삼계탕이나, 백제, 신촌의 영양센터 등등등 유명한 삼계탕 집이 있긴 하지만, 모두 여기보다 못하다고 생각한다.

 

맛은 그런대로 괜찮지만 토속촌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 사람을 가린다는 거다. 정확히는 사람을 가린다기보다는 서비스가 엉망이라는 거다. 삼계탕 집에 가서 식은 삼계탕을 먹을수도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일깨워준 데가 토속촌이다. 그 정도로, 바쁠 때 가면 엉망인 삼계탕을 맛 볼 수 있다. 사람 없는 시간대에 가야만 제대로 된 삼계탕을 맛볼 수 있고, 정말 바쁜 시간대에 간다면 그저 그런 삼계탕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 요 근래 몇 년간은 잘 가지 않는 편이다.

 

찾아가는 방법은 서울 경찰청 앞 3거리에서 효자동 길을 따라가면, 100미터 쯤 가면 왼 쪽에 바로 간판이 보인다. 휘황찬란한 네온 사인 간판이 하나 보인다. 걸어서 가려면 광화문에서나 3호선 경복궁 역에서 가면 된다. 주차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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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작성 : 2004. 6.22

옮기면서 수정 : 200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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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Dol
여행이란 건 말이지. 첫 걸음을 내딜 때는 모든 게 낯설고.. 그리고 점점 더 낯선 세상에 익숙해지면서 세상의 모든 곳이 고향처럼 느껴진다. 고향으로 돌아오는 여행의 마지막 걸음에는 나의 고향이 더 이상 익숙한 곳이 아닌 낯선 곳임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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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연구실에 있던 형이 알려준 집이다. 조 밑 어딘가서 이야기한 동대문의 "진할매 닭할마리"집과 비교할 만 하다. 개인적으로는 맛만으로 따진다면 이 곳 닭 한 마리가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진할매 집은 개운한 국물 맛을 바라고, 그리고 자신이 요리하는 맛이 있다면.. 이 곳은 대충 어느 정도 맛을 맞춰서 나온다. 익숙하지 않다면 오히려 진할매 집보다는 이 곳이 훨씬 낫다. 이 집은 대신 약간 매콤한 맛만이 가능하다. 진할매 집은 개운하다면, 이 쪽은 약간의 감칠맛 나는 매운 맛이다. 그리고 위치가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진할매집보다는 비쌌던 기억이다.

 

국수는 진할매 집이 좀 나았던 기억이 나고, 이 쪽은 밥 볶는 게 훨씬 낫다. 볶은 밥이 훨씬 맛있다. :)

 

위치는 스카라 극장 뒤 쪽 골목을 따라가다보면 있다. 근처 가서 대성 닭한마리 집이 어디냐고 물어보면 다 알려준다. 설명하기가 굉장히 애매해서 설명을 안 한다. 약도 그리기는 너무 귀찮고.... 근데 그 부근에 마주보고 닭 할마리 집이 두 개다. 알아서 간판 보고 들어가라.

 

개인적으로는 남산을 간다거나, 또는 충무로 볼 일이 있다거나, 대한극장 간다면 한 번씩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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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작성 : 2004. 8. 3

옮겨옴 : 2003.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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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Dol
여행이란 건 말이지. 첫 걸음을 내딜 때는 모든 게 낯설고.. 그리고 점점 더 낯선 세상에 익숙해지면서 세상의 모든 곳이 고향처럼 느껴진다. 고향으로 돌아오는 여행의 마지막 걸음에는 나의 고향이 더 이상 익숙한 곳이 아닌 낯선 곳임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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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동대문 근처에서 쇼핑할 일이 꽤 될 겁니다. 그런데 이 부근은 식당 찾기가 좀 지랄 같죠. 뭐 먹을 만한 곳도 없을 뿐만 아니라, 다들 뜨내기 상대한다는 식의 식당이 대부분이니까요. 그럴 때 갈만한 곳이 종로 6가 쯤의 사잇길 골목의 식당들입니다. 많은 식당이 있으니, 그 중 하나를 골라잡으면 됩니다. 물론 시장통이니만큼 고급스런 그런 식당은 아닙니다. 저잣거리 식당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겠죠. 그 중 한 종류가 닭 한마리입니다. 여러 군데 가게가 있습니다만, 진할매 집이 젤 나은 거 같습니다.

 

언제부터 갔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어쨌든 가장 괜찮은 닭한마리 집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위치는 종로 6가 기업은행 지점 골목으로 들어가면 오른 쪽으로 먹자 골목(?)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습니다. 그 길 따라 한 50m 정도 들어가면 됩니다. 들어가다보면 닭한마리 집도 여러 군데 있긴 한데 어쨌든 그래도 진할매라고 쓰여 있는 곳이 가장 낫습니다.

 

이 집의 특징은 자기 맘대로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큽니다. 다른 닭 한마리 집은 대부분의 옵션이 이미 결정되어 있다면, 이 집은 자기 맘대로 할 수 있습니다.

들어가게 되면 매우 붐비는 데 대충 아무데나 앉으셔야 할 겁니다. 저녁 식사 시간대에 가면 엄청나게 붐비니 그 시간을 피하는 게 좋구요. 들어가서 메뉴는 닭 한마리 하나니까, 닭 한마리 시키시면 됩니다. 단지 양이 문제일 뿐이죠. 제 생각에는 셋이 가면 한 마리 정도가 적당한 듯 합니다. 넷이 한 마리 시키면 나중에 약간 모자라다고 느껴질 정도..

 

닭 한마리가 오면 옛날 양재기에 담긴 말간 육수에 닭 한마리가 담겨져옵니다. 정말 단순하죠. 그리고 백김치와 소스(거의 고춧 가루)도 같이 오죠. 자신의 입맛에 따라 틀리지만, 맵고 얼큰하게 먹고 싶다면, 백김치와 소스를 좀 넣으면 됩니다. 그리고 끓는 동안, 자신이 먹을 소스를 만들면 됩니다. 간장, 식초, 겨자를 적당히 주어진 소스와 같이 섞으면 되겠죠. 그동안 닭이 끓어 오르는데, 같이 온 재봉틀 가위와 집게로 적당히 잘라주면 됩니다. 근데, 자르는 게 좀 쉽지 않죠. 어쨌든 닭이 좀 떠오르기 시작하면 대충 익은 겁니다.

 

다 먹고 나면, 국수 사리를 넣을 수 있는데.. 딱 한 번만 주니, 잘 생각해서 주문하시길.. 모자라면 밥도 볶아 먹을 수 있죠. 그러나 국수 사리가 맛있겠죠. 닭 한마리의 진수 중 하나는 거기에 말아먹는 칼국수니까요..

 

제 생각에 이 곳의 닭 한 마리는 엄청나게 맛있는 음식은 아닙니다. 맛이라기보다는 분위기에 더 큰 좌우를 받는 것 같습니다. 이 곳이 맛 있게 느껴지는 이유도 시끌 벅적한 분위기, 그리고 맘대로 이것 저것 넣어서 먹을 수 있는 그런 자유스러움이 맛있게 만드는 거라 생각합니다.

 

어쨌든, 동대문 근처에서 옷이라도 사다 배가 고프면 한 번 들러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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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작성 : 2004.2.23

옮겨옴 : 200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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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Dol
여행이란 건 말이지. 첫 걸음을 내딜 때는 모든 게 낯설고.. 그리고 점점 더 낯선 세상에 익숙해지면서 세상의 모든 곳이 고향처럼 느껴진다. 고향으로 돌아오는 여행의 마지막 걸음에는 나의 고향이 더 이상 익숙한 곳이 아닌 낯선 곳임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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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한 번 가봤습니다. 2-3년만에 처음이네요. 주말이면 스케이트 타고, 겨울에는 스키 타느라 영 예전처럼 돌아다니질 않습니다. 아마도 아는 사람들은 알아서, 유명하긴 하지만, 찾아가기 힘들어서 의외로 아는 사람이 드문 곳이기도 합니다.

 

찾아가는 방법은 낙원 상가 쪽에서 종로 3가역을 지나 쭉 직진을 하면 됩니다. 길의 오른 편을 보면 주차장이 두 개 있는데, 두 번째 주차장 건너편 골목을 보시면 됩니다. 약간 사선으로 된 골목이죠.

또는 종로 3가 피카디리, 단성사 길을 쭉 따라 내려 가다가 종로 3가(6호선역?)을 만나면 좌회전을 하면 됩니다. 쭉 가다가 6번 출구 나오는 데 그 앞 골목입니다.

 

들어가게 되면 마치 동네 조그만 라면집 같이 벽을 둘러 나무판으로 테이블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모두들 벽을 보고 칼국수를 먹고 있죠. 그리고 그 공간의 반정도에서 할머니가 칼국수를 만들고 계십니다. 아주 허름해 보이죠. 왠지 이 가게에 들어가면 70년대로 돌아가는 듯한 그런 분위기가 납니다. 메뉴판도 없고, 가격표도 없습니다.

 

이 집은 메뉴는 딱 한 가지밖에 없습니다. 해물 칼국수 하나죠. 해물 칼국수는 다른 집의 칼국수들이 육수를 내서, 그 육수를 섞어서 국물 맛을 내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 곳은 해물만 넣고 살짝 데쳐주는 느낌입니다. 완전히 집에서 하는 칼국수 느낌입니다. 그리고 집에서 하는 것처럼 아주 해물, 즉 조개가 한 그득인게 배부르게 먹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면발이 아주 쫄깃 쫄깃한게 특색입니다.

 

칼국수 맛이 좋은데 덧붙여서 인심이 아주 좋습니다. 일단 칼국수 가격은 3천원. 종로 한 복판에서 이 정도 칼국수를 먹으면 아마 퇴계 선생이 아니라 세종대왕이 납셔야 할 겁니다. 그리고 양이 모자라면 사리, 국물, 밥등 달라는 대로 다 줍니다.

 

이러 저러한 이유로 줄 서는 게 장난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점심 때 먹을 생각이 있는 사람은 그냥 포기하시기 바랍니다. -.- 아니면 아주 일찍 가던가.. 뭐.. 날씨 따뜻하면 가게 밖 길거리에서 먹기도 합니다.

 

주변을 보면 백호 이발관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이 곳도 나름대로 유명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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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작성 : 2004.2.4

옮겨옴 : 200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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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는 학동 사거리 근처입니다. 제가 그 쪽 지리를 잘 모르는 관계로 잘 설명하기가 어렵네요. 하지만, 근처의 커피 빈은 아실텐데, 그 옆입니다.

 

메뉴는 다른 파스타 집과 별 다르지 않습니다. 대신 파스타 면이나 소스를 자신이 선택할 수 있게 해줍니다. 앉자마자 메뉴판 대신, 자신의 파스타면/소스를 표기할 수 있는 메뉴 메모와 연필을 하나 가져다 줍니다. 그러면 자신이 그 중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선택의 폭이 넓다는 편에서 괜찮더군요. 저 같은 경우 매운 소스에 두꺼운 면을 선호하는 편인데, 보통은 스파게티 면만 주는 바람에 불만인 곳들이 좀 많이 있었거든요. 가격은 1인당 만원이 약간 넘었던 기억 같습니다. 맛은 중간을 약간 넘는 정도, 아주 맛있는 정도는 아니지만, 보통은 넘습니다.

 

이름이 스케치인 이유는.. 초상화를 그려주더군요. 저야 관심 없지만, 혹시 관심있는 분은 도전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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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작성 : 2004.1.1

옮기면서 수정 : 200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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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란 건 말이지. 첫 걸음을 내딜 때는 모든 게 낯설고.. 그리고 점점 더 낯선 세상에 익숙해지면서 세상의 모든 곳이 고향처럼 느껴진다. 고향으로 돌아오는 여행의 마지막 걸음에는 나의 고향이 더 이상 익숙한 곳이 아닌 낯선 곳임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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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에서 홍천 쪽으로 가는 길 쪽에 있습니다. 대명 스키장 입구를 지나고, 양덕원도 지나서, 거의 홍천 입구 쪽에 있습니다.

 

근처에 가면 몇 개의 식당이 몰려 있어서 바로 알아볼 수 있습니다. 제가 간곳은 양지말이라는 곳이었는데, 들어가자 마자 여러 가지 반찬이 나오더군요. 선택은 그냥 몇 인분 시킬지 정하는 게 전붑니다. 호박죽도 나오던데, 그것도 괜찮더군요. 고기는 1인분에 7천원이고, 밥은 따로였습니다.

 

요리는 고추장으로 양념이 된 돼지 고기를 화로 위의 석쇠에 올려 놓고 굽는 방식입니다. 나름대로 맛은 있지만, 익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게 단점입니다. 고기만 먹으려고 한다면 거의 속터져 죽을 수준입니다. 제 생각에는 각자 1인분 시켜 놓고, 밥반찬으로 먹어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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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작성 : 2004.1.1

여기로 옮겨옴 : 2004.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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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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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카페입니다. 흔히 생각하는 우리 나라 식의 커피 마시는 카페는 아닙니다. 오히려 외국 드라마인 프렌즈 같은 곳에서 나오는 그런 카페입니다. 가벼운 식사와 음료를 제공하는 카페죠.

 

원래 자리에 있었던 카페는 가게 들어가는 곳이 나무로 된 계단으로 되어 있습니다. 인테리어 자체도 화려하지도 않고, 그냥 무난합니다. 사실 우리 나라 기준으로 보면 약간 촌스런 맛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쪽 벽면에는 이 가게의 상호인 "퍼핀"이 그려져 있습니다. 저도 잘은 모르지만 퍼핀이라는 게 북미에 사는 물새랍니다.  

지금은 그 건너편의 2층으로 이사를 했더군요. 나무로 되어 있던 출입구는 없어지고, 좀 삭막한 출입구가 되었더군요.

 

전 주로 아침 느지막쯤 갑니다. 10시쯤 가서 뒹굴 뒹굴하기 좋은 곳이죠. 그리고는 Breakfast 세트를 시킵니다. 가격은 8천원인가 할 겁니다. 그러면 큰 접시에 베이컨과 햄 몇 조각, 토스트 몇 조각, 스크램블 에그가 나오고 음료수가 나옵니다. 먹으면 아주 배부를 정도는 아니지만, 넉넉한 정도입니다. 그걸 먹으면서 테이블에서 책 보고 놀거나, 주변 테이블 구경을 합니다.

 

다른 메뉴로 샌드위치도 괜찮습니다. 주의할 건 여자들은 양이 많으니 조심하시길... 여기 양은 거의 외국인들의 양에 맞춰져 있습니다. 부근이 외인촌이고, 거기에 맞는 가게다 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분위기는 그다지 시끄럽지도 않고, 그렇다고 조용하지도 않습니다. 적당한 소음이 있죠. 지역 특성상 외국인들도 많고..

 

찾아가려면 단국대 사거리에서 옥수동 쪽으로 약간만 올라가면 됩니다. 한 1-200미터 정도 됩니다. 지도는 원래 위치를 표시하고 있는데, 이제는 그 건너편의 2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유엔 빌리지 쪽에 위치한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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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작성 : 2002.??
자리 옮겼을 때 수정 : 2004.??
올겨오면서 수정 : 200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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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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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서울에 살면서 뚜벅거리면서 여기 저기 돌아다녔던 것 같습니다. 뭔가 먹으러 갈 때도 있고, 단순히 걷기 위해서 간 곳도 있고.. 굉장히 여러 군데를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기억에 남는 곳은 별로 없네요. 너무 왔다 갔다 하기만 하고 기록을 남기지 않았다고 해야 하나..

 

기억 속에 있던 곳을 하나 하나 끄집어 올려 보고, 다시 한 번씩 다녀오면서 이제는 잊지 않기 위해 하나씩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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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작성 : 2004.2.4

여기로 옮겨옴 : 2004.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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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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