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내가 축구하는 건 시간도 없고, 나이도 없고 하기가 힘들다. 나의 기대를 대신해서 나의 주니어가 축구하는 시간이 왔다. 

 

애들에게 축구를 시키자니 장비가 문제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초등학교 이전, 유치원 애들, 다섯살, 여섯살 애들의 장비 구입 경험을 좀 써본다. 뭐 비교 같은 건 어차피 사람들이 잘 알지도 못 하고, 알려줘도 가려듣기도 힘드니 그냥 패스한다. 

 

여기선 그냥 데카트론을 외친다... 그냥 데카트론... 엄청 강조다.. 

 

초등학교 이전 장비는 그냥 데카트론 외에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지방에 있더라도 그냥 데카트론 한 번 구경 가는 것도 괜찮을 거다. 데카트론에서 일단 풀 세트를 맞추고 나서 그 다음에 맘에 안 드는 거 위주로 바꾸면 된다. 

 

1. 축구화 - 이건 다른 브랜드는 사이즈가 없어서 그냥 데카트론 이외에는 선택이 없다. 아디다스, 나이키에서 축구화가 사이즈가 제대로 나오는 건 220mm 부터다. 그 이전은 그냥 데카트론 가라. 더 문제는 아디다스, 나이키 등은 와이드 핏을 찾기 어렵다. 길이 보다 너비 때문에 애들이 발 아프다. 그리고 찍찍이로 되어 애들이 혼자 신고 벗는 것도 데카트론이 좋다. 

 

2. 보호대, 양말 - 양말은 유치원 사이즈는 다른 데서 희귀품이다. 다만 데카트론의 문제는 엄청 빡빡해서 신기기가 힘들다. 그러니 보호대를 안 하면 그냥 양말 시키는 것도 추천한다. 보호대도 조그만 사이즈는 다른 데도 찾을 수 있는데, 고급진 건 여기 외에는 없다. 

 

3. 축구공 - 이건 데카트론 거 사지 마라. 추천하는 건 스타스포츠의 팅매치다. 축구공 무게가 다르다. 3호 기준으로 통상 310g 전후인데, 팅 매치가 290g 전후다. 20g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지만, 엄청 차이 크게 난다. 애들이 공 무게를 못 이기는 데 20g 정도면 엄청 큰 차이다.  내가 차도 무게감이 다르다. 축구에 진심이면 가벼운 공 사주는 게 좋다. 배우는 속도가 다르다. 

 

그 외에 축구 공 주머니, 휴대용 축구 골대나 콘, 기타 용품도 괜찮다. 다만 펌프는 약간 별로더라. 

 

 


WRITTEN BY
HanDDol
여행이란 건 말이지. 첫 걸음을 내딜 때는 모든 게 낯설고.. 그리고 점점 더 낯선 세상에 익숙해지면서 세상의 모든 곳이 고향처럼 느껴진다. 고향으로 돌아오는 여행의 마지막 걸음에는 나의 고향이 더 이상 익숙한 곳이 아닌 낯선 곳임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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