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zyne의 펌프를 2개 가지고 있다. 하나는 CNC Floor Drive, 다른 하나는 Micro Floor Drive다. 가격은 Lezyne이 표방하는 바대로 더럽게 비싸다.
어쨌든 더럽게 비싼 이 펌프 2개는 다 고장 상태였다. CNC Floor Drive는 펌프를 아무리 펌프질해도 에어가 나오지 않고, Micro Floor Drive는 Presta 노즐을 오픈 안 한 상태로 눌러줬더니 ABS 버튼 자리가 그냥 터져 버린다. 그리고 펌프 게이지도 제대로 동작하지 않고.
찾아보니 펌프질 안 되는 건 O Ring 문제로 고질적이고, ABS 버튼 터진 거야 그렇다 치고..
근데 말 그대로 더럽게 잘 만든 펌프라며... 일반인이 펌프를 사용해도 일년에 몇 번 사용할까? 내 생각에 한 30번 사용하고 O Ring이 날아간 거다. 뭔 고급 펌프가 30번 펌프질 하면 소모품 교체냐? 더 짜증 나는 건 한국 판매처는 문의해도 답변도 없다. 그래서 그냥 공구상에서 널려 있는 하나에 50원짜리 O Ring 사서 교체 했다. 아주 잘 돌아가네.. ㅎㅎ
ABS 버튼도 세게 누른 것도 아닌 데 버튼의 고정 나사가 날아갔다. 그냥 공기압에 터져 버린거다.
고급 브랜드를 가장한 싸구려 품질 수준이다. 다음부터는 이쪽 제품은 안 사는 걸로 마음을 굳혔다.
WRITTEN BY
- HanDDol
여행이란 건 말이지. 첫 걸음을 내딜 때는 모든 게 낯설고.. 그리고 점점 더 낯선 세상에 익숙해지면서 세상의 모든 곳이 고향처럼 느껴진다. 고향으로 돌아오는 여행의 마지막 걸음에는 나의 고향이 더 이상 익숙한 곳이 아닌 낯선 곳임을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