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나 스케이팅 같은 레저 스포츠의 경우 테크닉이 중요하다. 최상급으로 올라가려면 기본 기술이 가장 중요하게 여겨진다. 기본이 충실할수록 최상급으로 갈수록 실력차가 많이 나게 된다. 그런데 그 기본이란게 좀 무지막지한, 더불어 지루한 반복, 반복에 의해서 습득된다. 물론 엘리트 스포츠를 지향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지루하더라도 반복에 의해서 기본기를 닦는 게 중요하다. 그런데 레저 스포츠를 지향하는 사람에게도 이게 똑같이 적용되는 지는 의문이다.
일부 스키나 스케이팅 강사의 경우, 기본기를 중요시하면서 그 기본기에 대해서 과도할 정도로 중요시 한다. 그런데 내 경험에 따르면 그 기본기의 경우 중급이상에 가서야 그 중요도를 크게 느낄 뿐이지, 중급이나 그 이하의 경우 실력에 영향을 많이 미치지 않는다. 즉, 그 기본기술을 갈고 닦는 것보다는 오히려 재밌게 많이 타는 게 실력에 더 영향을 많이 끼치는 것 같다.
즉, 기본 기술은 상급을 지향하는 사람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고, 탄 시간은 중급 정도까지 기본 기술보다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 다시 말하면 중급 이하의 사람들에게는 기본 기술을 습득하는 데 시간을 투자하긴 해야 하지만, 그보다는 재밌게 타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게 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나서 중급 정도 도달하고 나면, 이대로 그냥 즐길지 아니면 나도 상급을 지향하게 될지가 결정된다.
발전하려면 고통이 있어야 하지만, 그 고통이 초급에도 필요한지는 의문이란 거다. 어쨌든, 요즘은 레저 스포츠를 지향하는 이들은 기본 기술도 중요하긴 하지만, 그보다는 재밌는 시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WRITTEN BY
- HanDDol
여행이란 건 말이지. 첫 걸음을 내딜 때는 모든 게 낯설고.. 그리고 점점 더 낯선 세상에 익숙해지면서 세상의 모든 곳이 고향처럼 느껴진다. 고향으로 돌아오는 여행의 마지막 걸음에는 나의 고향이 더 이상 익숙한 곳이 아닌 낯선 곳임을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