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축구를 함 해봤습니다. 한 4-5년만에 첨으로 전체 운동장을 쓰는 11:11 경기를 해봤습니다. 학교에 잔디 구장이 있어서, 다른 연구실과 한 번 해봤죠.
동네 축구 팀끼리의 경기에서 이기려면 가장 핵심은 센터 라인을 만드는 것입니다. 보통 착각하는 게 가장 잘하는 사람이 두명이 있다면 두 명을 센터 포워드 시키는 데 그러는 팀은 틀림 없이 집니다. 이기려면 2명을 수비형 미드 필더나 공격형 미드 필더 중 한명, 그리고 골키퍼나 센터백 중 한 명으로 배치하는 것입니다.
사실 동네 축구라는 게 엄청나게 잘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골대에 공 넣기 무지 힘듭니다. 센터 포워드에 두 명 넣어봐야 잘 하는 사람 한 명만 있으면 쉽게 쉽게 막아 줍니다. 그리고 미드필더인 사람이 공을 끌고 올라가면서 중거리나 패스 한번만 해주면 골은 의외로 쉽게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포메이션 같은 경우는 다이아몬드 4-4-2를 쓰는 게 좋습니다. 다른 포메이션 같은 경우 진형의 변화가 많기 때문에 동네 축구에서는 소화하기 힘듭니다. 다이아몬드 4-4-2 같은 경우는 각 포지션의 역할이 어느 정도 정형화 또는 고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처음에는 가장 쉽게 소화가 가능한 포메이션이 됩니다. 물론 포메이션이라는 단어 자체보다는 각 포지션의 Role이라는 게 중요하긴 합니다만, 그 Role을 설명하는 도구로 포메이션이 가장 좋죠.
그리고 수비가 4로 가는 이유는 4 명이 1자로 서게 되면 왠만큼 넓은 운동장이더라도 모두가 커버 가능합니다. 공간이 생기질 않습니다. 중앙의 DMF나 CB의 Call에 따라서 움직이게 되면 정말 환상적인 드리블을 하지 않는한 뚫리질 않습니다. 뚫리더라도 쉽게 슛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죠.
어쨌든, 간만에 동네 축구를 하다 보니 생각나는 점이 있어서 한 번 적어봤습니다.
WRITTEN BY
- HanDDol
여행이란 건 말이지. 첫 걸음을 내딜 때는 모든 게 낯설고.. 그리고 점점 더 낯선 세상에 익숙해지면서 세상의 모든 곳이 고향처럼 느껴진다. 고향으로 돌아오는 여행의 마지막 걸음에는 나의 고향이 더 이상 익숙한 곳이 아닌 낯선 곳임을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