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두 가지 다 맘에 들었습니다. 자전거라면 레이스 바이크를 의미하고, 스케이팅도 역시 레이싱 스케이트를 의미합니다. 둘 다 빠름이 있죠.
스케이트를 타면 항상 칼날 위에 선것 같은 긴장감이 있습니다. 아무리 능숙해져도 왠지 모를 긴장감과 더 강한 속도감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외부의 영향을 더 많이 받습니다. 바람이 불면 특히 그렇죠. 바람이 뒤에서 부는 날은 내 한계를 벗어나서 스케이팅을 하게 됩니다. 날아갈 것 같은 속도감과 이미 내 한계를 넘어섰구나라는 긴장감 속에서의 스케이팅이 맘에 든다고 해야 할까요?
레이스 바이크가 맘에 드는 이유는 같은 속도감이 있긴 합니다만, 자전거라는 것 자체가 인간의 힘으로 가는 기계 장비로는 제일 완전한 장비입니다. 근본적인 메카니즘에는 더 이상의 수정이 없을 정도의 완벽한 메카니즘이죠. 그래서 빠른 속도감을 느끼는 도중에도, 완벽한 메카니즘이 받쳐주므로 긴장감은 약간 떨어집니다. 다른 말로 하면 속도감을 느끼면서 주위를 돌아볼 수 있게 해줍니다. 주위를 돌아보면서 여유롭게 속도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해야죠.
지금까지 긴장감 속의 속도감을 느꼈다고 하면, 이제 여유로운 속도감을 즐겨볼까 합니다. 아주 가끔 스케이트를 탈 것 같습니다. 아마도 이제 1년에 2-3번 정도 꺼낼 것 같은 그런 예감이 듭니다. 가끔 칼날 위의 긴장감이 느끼고 싶다면 스케이팅을 할 것 같습니다. 그나마도 아이스 스케이트를 탈지도.. ~ :)
낼 모레 정도 자전거를 받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좀 무리를 하긴 했습니다. 아마도 한 2년만에 좀 쓴 것 같습니다. :) 지난 3-4년간은 칼날 같은 긴장감을 느꼈다면, 앞으로 다시 그전 3-4년간의 여유로움을 느껴볼 생각입니다.
WRITTEN BY
- HanDDol
여행이란 건 말이지. 첫 걸음을 내딜 때는 모든 게 낯설고.. 그리고 점점 더 낯선 세상에 익숙해지면서 세상의 모든 곳이 고향처럼 느껴진다. 고향으로 돌아오는 여행의 마지막 걸음에는 나의 고향이 더 이상 익숙한 곳이 아닌 낯선 곳임을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