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주행을 하다 구덩이에 빠져서 뒷 림이 완전히 굽혀져 버렸다. 수리가 불가능해서 림을 바꿔야 할 정도다. 그래서 이전부터 생각했던 휠셋을 교체했다. 뭐 림을 바꾼 휠셋은 연습용으로 써볼까 생각 중이다. 그리고 나중에 프레임 바꿀 때 한 세트를 더 만들 생각으로 하나를 구입했다.
스프라켓은 어차피 하나를 마련해야 하고 근래에 느낀 건 14-25T로도 많은 기어를 사용하지 못 한다는 거다. 그래서 16T-27T로 가기로 했다. 근데 울티그라 재고가 없어서, 그냥 재고 있는 듀라를 사용하기로 했다. 언제 올지도 모르고 해서..
이전 휠셋
- Ultegra 조립 휠셋(대략 1950g 정도)
- Ultegra 스프라켓 14T-25T
- IRC Aqua Treaded 300g 약간 안 됨
- 무게 : 2.55Kg
현재 휠셋 :
- Eurus(1510g 정도)
- Dura 스프라켓 16T-27T
- Vittoria Rubino Pro Slick 200g 정도
- 무게 : 1.9Kg 정도
타보기 전의 생각은 수치 상의 차이는 일단 무게가 600g 정도 줄었고, 슬릭으로 바꿨으니.. 가벼운 느낌이 날 것으로 생각되었다. 그리고 슬릭으로 바꿨으니 아무래도 바닥에 붙는 느낌이 나리라 생각했다.
타봤을 때 예상과는 틀리게 가벼운 느낌이 나지는 않는다. 일단 스타트 할 때는 예전 휠셋에 비해서 오히려 무겁게 느껴진다. 이게 휠 셋 자체의 특성인지 아니면 아직까지 그리스가 휠 허브 안에 많이 차있는 결과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스타트 시의 반응성은 약간 느려진 건 사실이다.
구름성에 관해서는 관성이 많이 느껴진다. 말하자면 일단 가속이 되고 나면 휠이 계속 구르려는 느낌이 강하다. 속도 유지가 아주 강하게 되는 느낌이다. 훨씬 가벼운 휠셋인데도 불구하고 구름성을 유지하려는 느낌이 더 강해서 오히려 무거운 휠 같이 느껴지는 것 같다. 실제로 탈 때 무겁지는 않은 것 같은데, 무거운 느낌이 아주 강하다.
속도가 높아지면 아주 강하게 가속이 유지된다. 속도가 날수록 오히려 편하게 탈 수 있고, 힘이 덜 드는 느낌이다.
슬릭 타이어로 바꿔서인지 바닥에 딱 붙은 느낌이다. 왠지 접착제 하나를 땅과 타이어 하나에 붙여 놓은 듯 한 느낌이다. 물론 물이나 모래에서 어떨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까지의 아스팔트 느낌은 아주 좋다.
전체적인 느낌은 예전 휠셋에 비해서 바닥에 달라붙는 느낌이지만, 탄력 있게 땅을 튕겨 주는 느낌이다. 말하자면 통고무에 훨씬 가까운 느낌이다. 바닥을 튕겨낼 일이 있을 때마다 가볍지만 강한 탄력이 느껴진다.
오르막에서는 테스트 해볼 수가 없다. 일단 근력이 안 되서 -.- 오르막에서의 느낌 자체를 구별할 능력이 현재 없다. 그래서 오르막에서의 테스트는 패스.
그 외 프리 스피닝할 때 굉장한 소리가 난다. ㅎㅎ.. 페달링을 멈추면 바로 웅웅 하는 소리가 엄청나다. 기존 휠셋에서는 조용하게 아무 소리 나지 않는 데 비해서 우웅 거리는 소리가 아주 위협적이다.
WRITTEN BY
- HanDDol
여행이란 건 말이지. 첫 걸음을 내딜 때는 모든 게 낯설고.. 그리고 점점 더 낯선 세상에 익숙해지면서 세상의 모든 곳이 고향처럼 느껴진다. 고향으로 돌아오는 여행의 마지막 걸음에는 나의 고향이 더 이상 익숙한 곳이 아닌 낯선 곳임을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