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 Java....

Programming 2012. 3. 26. 16:43
처음 컴퓨터라는 걸 전공으로 삼았을 때는 많은 사람들이 Turbo Pascal, Turbo C를 사용했다. 그리고는 객체 지향이라는 게 갑자기 주변을 휩쓸었고, 어느 순간 모두 C++라는 걸 다들 사용하기 시작했다. 물론 그 사이에도 LISP, SmallTalk 같은 언어도 있긴 했지만 주류는 아니었다. 

그 후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도 항상 C++를 주로 사용했고, 그 외의 언어는 사용은 했지만 많이 파지는 않았다. 그냥 읽을 수 있을 정도, 그리고 레퍼런스를 보면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을 정도.. LUA, Ruby, Perl.. 수 많은 언어다 그런 정도였다. Java도 그 중 하나였다. 

그러다 1-2년전부터 필요에 의해서 Java를 주로 쓰게 됐다. 내 Domain에서 Java를 쓰게 됐기 때문이랄까.. 아직까지는 프로젝트에서 코딩을 많이 하기보다는 모델링을 많이 하기 때문에 Java를 정말 깊숙이 쓰지는 않고 있지만, 두 가지는 뼛속 깊이 다른 언어라는 생각을 한다. 

물론 문법이나 시맨틱스 같은 것만을 본다면 거의 비슷한 언어겠지만. 이 동네를 구성하는 사람들의 분위기를 보면 완전히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C++는 다른 사람이 뭐하는지 모르겠지만, 산 속에서 도를 닦고 있는 구루 같은 느낌이랄까...
Java는 왁자지껄 시장 속에서 토론하고 있는 그리스의 철학자 같은 느낌이 든다...

왜일까나? 이런 생각이 드는 게..  

WRITTEN BY
HanDDol
여행이란 건 말이지. 첫 걸음을 내딜 때는 모든 게 낯설고.. 그리고 점점 더 낯선 세상에 익숙해지면서 세상의 모든 곳이 고향처럼 느껴진다. 고향으로 돌아오는 여행의 마지막 걸음에는 나의 고향이 더 이상 익숙한 곳이 아닌 낯선 곳임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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